여행 일기/미국 여행기

[미국여행] Cape May Memories / 케이프 메이의 추억들(2)

심심한 욘두 2021. 4. 12. 03:31





꿀잠을 자고 아침 8시쯤 되니 눈이 번쩍 뜨였다.


 

 

 




배가 전혀 고프지 않아서,
일어나자마자 스티브와 함께 도서관에 갔다.


 

 

도서관 내부는 뭔가 편안한 분위기였다.

카운터 직원도 웃으며
친절하게 맞이해 주고,

특히 도서관에서 나는 특유의 책 향기가 있는데
나는 그게 너무 좋다.

아이들 공간도 따로 있었고
도서관이 크진 않았지만,
제법 있을만한 온갖책들이 있었다.

무엇보다 아침 일찍 갔는데
사람들이 꽤나 있었다.


나도 책좀 읽어야 하는데..
(게으른 나는 그렇게 매일 다짐만 했다고 한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보니


스티브 어머니께서 쿠키와 점심거리를 사다 주셨다!
샌드위치 같은걸 먹었었는데 사진이 없다.
(정신없이 흡입한 듯)



그래도 쿠키 사진은 있었다

 

 


이 초코칩 쿠키 진짜 너무 맛있다.


코스트코에 파는 그 쿠키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그것보다 당도가 더 높고 촉촉하며,
초코의 맛이 진하다..




ps 쿠키 별로 안 좋아하는데
저기 있는 거 거의 다 내가 먹어 버렸다.

 

 






그렇게

간단하게 배를 채우고
우린 Washington Street Mall에서
좀 걷고 구경하기로 했다.

들어서는 입구에 분수가 너무 귀엽고 이쁘다


 

 


Washington Street Mall에는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꽤나 많았다.

분위기가 너무 나도 평화롭고 잔잔했다.

정말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거리였다.




그렇게 거리를 따라 들어가니

잠시 후

아기자기하고 예쁜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진짜 이쁘고 특이한 건물들이 많았지만,

사진은 저것이 전부 인 게 너무 아쉽다..
(대충 저런 느낌들의 건물들이 있다고 보면 된다.)

동화 속 공주나 왕자가 있을만한 건물들도 보였고,

아쉬운 점은
우리가 방문했을 당시

건물들이 공사 중이거나
보수 중인 건물들이 많았다.


너무 아쉽다..

(또 기회가 돼서 재방문하게 된다면
기필코 다 찍어오겠다 다짐하는 나였다..)

 

 





그렇게 걷다 큰 건물을 발견했는데
그 건물의 이름은 Congress Hall 이였다.

 

 


Congress Hall의 로비

 

 

Congress Hall 뒤쪽

 

 


Congress Hall 뒤쪽 공원

 

 


이곳이 예전엔 정치인들이
여름휴가를 보내는 곳이었다고 한다

현재는 호텔로 운영 중이라고 한다.
크게 볼거리는 없지만

한적하고 평화로운 게 맘에 들었다



그리고 앞에 마차(?) 같은 것이 있었는데,

뭔가 말이 잘생겼다.

말을 볼 줄도 모르고
그렇게 많이 본 동물도 아니지만..
그냥 느낌적인 느낌으로..

 

 






그렇게 계속 걷다 보니


하늘은 어느새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했고
시원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거리의 건물들이 하나둘
조명이 켜지기 시작하더니

낮에 봤던 분위기와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저녁시간이 되자 유독 swede things라는
가게가 눈에 띄어서 한번 구경하러 들어가 보았다.

안에는 유리공예 물건과
여러 공예품들과 화려한 장식품들이 많았다.

뭔가 사진 찍기에 좁고
사람들이 있어서 많이 찍지 못했다


 

 


요런 느낌의 장식품들이다
너무 예쁘서 선물로 몇 개 사갈까 했지만

나는 저 작고 소중한 유리제품을 안전하게 한국까지
가지고 갈 수 있을 거란 확신을 가지지 못했다...

그래서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이젠 걸을 만큼 걸었고
구경도 이것저것 했으니

저녁 먹으러 출발하기로 한다.

현지인이 추천해준 맛집!

Lucky Bones으로 정했고
신나게 달려갔다.


하지만


문밖까지 줄줄이 서있는
사람들이 보이고..


여기서
우린 포기할 수 없기에
웨이팅 40분 정도를 기다린 후 들어갔다.

 

 

처음 나온 풀때기 샐러드로 내속을 진정시키고

 

 

하나 둘 메뉴들이 나오고 드디어!

 

 

립스랑 관자요리 새우요리 홍합요리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절대로 잊을 수 없었던 맛..


고기는 부드럽고 스모키 향이 잘 배어 있었다.
소스는 달달하고 짭짤한 맛도 나고, 살짝 매콤한 맛도 났다.


구운 관자는 부드러우며, 한입 먹는 순간 입안에서
고소한 버터향과 짭조름한 맛이 어우러져
사르르 녹아버렸다.


나머지 새우, 홍합요리도 너무 맛있었다.


해산물이 어찌나 싱싱하던지
크고 상태도 너무 좋았다.

그렇게 우린 대만족스러운
저녁 식사를 끝낸 뒤

집에 돌아오는 길에
간단한 스낵을 샀다.


집으로 돌아와

오늘 있었던 일들을
소파에 앉아 수다 떨고

자기 전까지
시간이 조금 더 남아

영화를 보기로 했다.
입이 심심하니 스낵도 먹고
영화가 끝나갈 무렵

뒷마당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났다
우린 전부 긴장했고

스티브 어머니가 살며시 갔다
그리곤 우릴 향해 손짓했다

조심스럽게 가보니
스컹크가 뒷마당에 넘어진 의자를 물고 있었다

나는 스컹크를 동물원에서 빼고
처음 봐서 그런지 귀여웠다

스컹크는 유유히 다시 빠져나갔고
Cape may에서 종종 이런 일이 있다고 했다

그래도 화나게 하면 안 될 것 같았다

뒷마당 쪽에서 쾌쾌하면서
이상한 구린내가 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오늘도
평화로운 Cape May의 하루였다.